6·3 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갑자기 보수진영은 분열하고 진보진영은 뭉치는 등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국혁신당-민주당 단일화 수순…진보당도 열려 있어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본래 최근까지 6.3 김해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4파전으로 치러지는 분위기였다. 즉 진보진영이 3곳으로 갈라져있었고, 보수진영은 1곳은 뭉쳐 있었다.그런데 이봉수 혁신당 후보가 지난 4일 정영두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민주개혁 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여론조사로 후보 1명을 결정하자"고 말했다.
정영두 후보는 그날 곧바로 "환영한다"며 제안을 수용했다. 정 후보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와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봉수 후보의 한자릿수 지지율이라도 흡수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6~17일 김해에 사는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에서 정 후보가 홍 후보와의 지지도가 각각 21%로 동률이었다. 이봉수 후보는 5%, 진보당 박봉열 후보는 1%였다. 이 조사의 응답률은 23.8%,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진보당 박봉열 후보 또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차후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있다.
단일대오 보수진영은 개혁신당 등장에 분열…표 분산
반면 단일대오로 가던 보수진영은 최근 분열이 일어났다.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는 지난 3월 일찌감치 국힘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고 지난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공천 당시 보수진영에서 무소속으로 뛰쳐 나오는 등 내부 반발도 없었고 무난히 선거가 치러지는 흐름이었다.
홍 후보는 보수정당 점퍼를 입고서 2022년 지방선거에서 16년 만에 민주당이 줄곧 차지하던 김해시장직을 탈환한 인물인 만큼 재선 도전에 정당성을 부여받고 보수 진영은 결집한 상태였다.
문제는 한완희 한림면 신전마을 이장이 국민의힘 김해시의원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고 개혁신당으로 갈아타고 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불거졌다. 한 이장은 시의원 공천이 떨어질 것을 결과 발표 전에 예상했다며 "무너진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김해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개혁신당 김해시장 예비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젊은 보수 지지층이 많은 개혁신당 후보 쪽으로 홍태용 후보의 표가 일부 빼앗길 가능성이 생겼다. 홍 후보 입장에서는 정영두 후보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터라 한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보수표가 분산되는 것을 막아내야 하는 악재(惡材)가 생긴 셈이다.
이를 두고 홍 후보는 이날 김해시청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데 (보수쪽) 단일화는 미정"이라며 "(개혁신당) 후보 쪽에서 제안받은 건 없고 먼저 제안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