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겠다던 흉기 피습 피해자 A양의 입관식은 유족과 지인들의 통곡으로 눈물바다가 됐다.
조문객들은 고인의 못다 핀 꿈을 기리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함께 치안 사각지대 해소를 촉구했다.
6일 오후 진행된 A양의 입관식은 친인척, 지인 등 20~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끊이지 않는 통곡 소리로 가득 찼다.
특히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 부모의 지인들은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남들 잘 돕고 야무졌던 아이…꿈은 구급대원"
피해 여고생 아버지와 20년 동안 알고 지내왔다는 배정선(47) 씨는 고인을 "정말 야무졌던 아이"로 기억했다.배 씨는 "우리 아들과 비슷한 또래라 가족끼리, 아이들끼리 친하게 지내왔다"면서 "평소 아버지가 딸 자랑을 많이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양이 성격이 워낙 좋아 친구도 많고 꿈이 구급대원이었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건 당시 고인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다는 보도를 보고는 "그만큼 야무진 아이였기에 무서운 상황에서도 소리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A양의 50대 이모부 김 모 씨 역시 고인을 "정말 착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성실했던 아이"라고 회상했다.
김 씨는 "교우 관계가 좋았던 아이라 빈소가 마련된 첫 날인 5일부터 많은 학교 친구가 빈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사건 당일에도 아이가 밤늦게까지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고 들었다"며 "평소라면 버스를 이용했겠지만 그날따라 아이가 걷고 싶어 했던 것이 화근이었나 싶다"며 탄식했다.
"고인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절친한 친구인 김 모·이 모(17)양은 "평소에도 착하고 밝은 친구였는데 슬프고 마음이 허전하다"며 "11년 동안 친구해 줘서 고맙고 앞으로 네가 없어서 허전할 것 같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더는 이런 일 없어야… 강력한 처벌과 치안 강화 필요"
조문객들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김 씨는 "법적으로 강력하게 처벌해 이런 사람이 다시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동네의 치안 문제도 지적했다.
배 씨는 "해당 지역은 외국인이 많이 살고 원룸이 밀집해 있어 평소에도 어두운 사각지대였다"며 밤늦은 시간 아이들을 안심하고 보낼 수 없는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A양은 오는 7일 오전 발인 이후 평소 다녔던 학교를 한 바퀴 돌며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영면에 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