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강기윤 창원특례시장 후보가 통합창원시의 행정체제 개편을 통한 '마산·창원·진해(마창진) 환원' 공약을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측이 "이는 박 후보 자신이 주도한 마창진 통합 정책의 실패 선언과 다름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7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공약을 '자가당착'으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2010년 당시 마창진 통합을 지역 경쟁력을 높일 유일한 길이라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사람이 바로 박완수 후보"라고 직격했다. 박 후보가 초대 통합창원시장을 지내며 치적으로 내세웠던 통합의 결과물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창원 시민들에 대한 기만이라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경남부산 행정통합을 하겠다면서 선거철이 되자 창원시를 다시 쪼갤 시도를 하겠다는 것은 시민 갈등을 조장하고 지역을 분열시키겠다는 선언"이라며 "마창진 통합은 대표적인 통합 실패"라고 못 박았다.
특히 주민 동의 절차나 중앙정부의 지원 약속 이행이 미비했던 점을 지적하며, 실패한 정책을 주도한 박 후보가 창원 시민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통합 창원시의 미래는 선거용으로 가볍게 던질 문제가 아닌 미래 경쟁력이 걸린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박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이 문제를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있었는데도 선거 시점에서 공론화한다는 것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즉각 성명을 통해 "지난 16년 동안 지역 간 갈등과 시민들의 박탈감을 초래한 졸속 통합의 주역이 이제 와서 재분리를 거론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이런 논의를 공론화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으며, 실패한 정책에 대해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박완수 경남지사·강기윤 창원특례시장 후보는 이날 현재의 창원특례시의 구조가 시민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경남부산 행정통합과 연계해 통합 창원시를 '마산·창원·진해'의 자치구 전환 또는 행정구역 환원 등을 놓고 시민들에게 직접 묻겠다(주민투표)는 구상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창원이 인구 100만 명의 거대 도시임에도 임명직 구청장 체제에 머물러 있는 모순을 지적했다. 특히 향후 부산과 통합할 경우 인구 3만 명대인 부산 중구는 구청장을 직접 뽑는 반면, 20만 명이 넘는 창원의 각 구가 자치권이 없는 점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