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8일 "부모의 일방적 희생에 기대는 사회가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가 모두 함께 책임지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버이날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그것이 우리네 어머님, 아버님들의 노고에 보답할 최고의 효도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54번째를 맞이하는 어버이날을 맞아, 가정과 국가를 위해 헌신해 주고 계신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 사람의 부모는 자식 숫자만큼의 세상을 짊어지고 살아간다고 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서야 저도 비로소 실감하는 일"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부모는 국가와 공동체가 져야 할 무거운 책임을 대신 짊어지고 계신 분들이기도 하다"며 "그 짐을 조금씩 덜어드릴수록, 우리 부모님들의 어깨가 가벼워질수록,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을 향해 한 발씩 성큼성큼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평생을 헌신한 어머님 아버님들이 걱정 없이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국민주권정부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치매안심 재산관리 서비스 △역대 최대 규모인 '115만 개의 노인 일자리' △불합리한 연금 제도 개선 등의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전하지 못한 따뜻한 마음을 나눠야 할 어버이날이다. 만나지 못할 가족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며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순직 공무원들의 희생과 유가족인 부모님들의 고통을 언급하던 중 슬픔에 겨워 목이 멘 것이다.
숨을 고른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우리 곁을 떠난 순직 공무원들의 부모님들께서 함께하고 계시다"며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 앞에서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다 할 수 없음을 잘 안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을 그 젊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겁게 기억하겠다"며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유가족 여러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여러 유가족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축사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각각 순직공무원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는데, 이 때도 김혜경 여사와 김 여사에게 카네이션을 받은 한 어머님은 함께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는 어버이날 기념식에 대통령 내외가 함께 참석한 것과 순직공무원의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준 것 모두가 역대 최초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제도와 지원을 거듭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을 포함해서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께 건강과 평안이 함께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