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간의 공방이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박 후보가 발표한 '청년특별보좌관' 신설 공약을 두고 김 후보 측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논쟁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9일 창원 선거사무소에서 도내 대학 학보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도내 청년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민선 9기에는 '청년특별보좌관'을 두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도지사와 대학생 간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청년특보가 도정과 청년, 지역 기업과 창업 생태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대학언론법'과 관련해서는 "대학 언론도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하며, 책임 있는 자유를 누릴 때 대학과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창원대의 과학기술원 전환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인문·사회·예술 계열의 소외 우려에 대해서는 "혁신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면서도 해당 분야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경수 후보 캠프는 "청년은 선거철 들러리 대상이 아니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명섭 대변인은 "특보 한 명 임명한다고 해서 지난 4년간 무너뜨린 청년 정책의 책임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지난 도정을 '청년 참여 축소의 역사'라고 규정했다.
청년센터 폐지, 청년네트워크 축소 개편·정책 제안 미반영(2025년 기준 34건 중 0건), 청년네트워크의 단순 홍보 도구 전락, 실효성 없는 단기 일경험 지원사업, 이벤트 중심으로 변질된 청년의 날 행사 등 다섯 가지의 근거를 대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는 청년특보를 논하기 전에 청년의 삶을 외면한 데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김경수 후보는 청년을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동등한 주체'로 세우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두 후보의 공방은 법적 대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경수 후보 측은 박 후보 측이 홍보물에 사용한 여론조사 그래프가 실제 수치보다 유리하게 보이도록 왜곡됐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관련자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도민연금', 'TV토론회' 등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