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도 세포 대사 읽어줘 웃음…" 김재원의 '유미의 세포들3'[왓더OTT]

[인터뷰]
티빙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3' 배우 김재원
"최다니엘 허공 뒤돌려차기 보고 웃음…위트 넘쳤죠"
"작품마다 다른 얼굴 보여주고파"…팬 고마움 전하기도

티빙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3'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3년 차 스타 작가가 된 유미(김고은)의 무의미한 일상에 순록(김재원)이 등장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티빙 제공

보이지 않는 곳에도 중요한 역할이 있었다. 스태프들이 직접 애니메이션 대사를 읽어주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촬영이 거듭될수록 목소리 톤까지 바꿔 웃음을 자아냈단다.

티빙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3'에서 신순록 역을 맡은 배우 김재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당시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저는 무표정으로 하고 있고 책상 밑에서 연출팀이 '신록이 배고픈가 봐' 이렇게 대사해 주셨어요. 회차가 넘어갈수록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기셨는지 실감 나게 해주셨죠.(웃음)"

이어 "덕분에 몰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며 "다른 작품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방식이라 더 색다르고 소중하게 남았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연출한 이상엽 감독도 "연출부 막내가 처음에는 건조하게 읽다가 나중에는 목소리 톤까지 바꾸더라"며 "현장에서 빵 터졌다"고 귀띔했다.

티빙 제공

김재원은 극 중 신순록를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담백하게 접근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을 읽어보니 일할 때의 냉철함과 퇴근 후의 강아지 같은 모습의 편차가 커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느끼함과 설렘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해 과하게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신인 배우고 경험이 적은데도 감독님과 김고은 누나가 많이 열어줬다"며 "제가 생각한 순록의 장점들을 뽑아 조율하며 협업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설정이 고개 숙여 인사하는 신순록의 모습이다. 8회 택시에서 내린 뒤 기사에게 인사하는 장면은 김재원의 애드리브였다고 덧붙였다.

"최다니엘 허공 뒤돌려차기 보고 웃음…위트 넘쳤죠"

배우 김재원은 원작 팬들에 대한 부담감도 전했다. 그는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정말 대가족에서 귀하게 자란 딸이 명절에 새로운 남자친구를 딱 데려왔을 때 그 느낌이었다"며 "연하남의 유니콘 같은 인물이어서 기분 좋은 부담감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임했다"고 밝혔다. 티빙 제공

김재원은 공들인 장면으로 순록의 고백 신을 꼽았다.

그는 "순록에게 처음 느껴보는 크기의 사랑 감정이라고 생각했다"며 "고백하는 순간조차도 왜 이 자리에 왔는지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마음에 이끌려 움직인 상태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다니엘과 극 중에서 다툼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웃음을 참기 힘들었던 현장이었어요. 본방으로 보니 너무 하찮아서 웃었죠. 그게 매력적이었어요.(웃음)"

그러면서 "허공에 뒤돌려차기 하는 최다니엘 형님을 보고 놀랐다"며 "싸움을 무겁게 가지 않고 위트있게 표현해주셔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고은에 대한 내용도 전했다. 연기적인 부분은 물론 배우로서의 고민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받았단다.

그는 "현장에서 누나가 날 것의 말투를 잡아주기도 했다"며 "앉아서 눈빛으로 툭툭 주기만 해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배우로서 작품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는데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가르치듯 말해주기 보다 유머를 섞어가면서 해줘서 인격적으로도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7회에 등장한 딱밤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재원은 "사실 찍으면서도 너무 재미있었던 게 아버지의 관점에서 딸을 보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며 "긴장한 유미를 바라보는 순록의 표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많이 회의하고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작품마다 다른 얼굴 보여주고파"…팬 고마움 전하기도

김재원은 극 중 신순록의 감정선에 대해 "초반에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무표정으로 있었다면 마음을 고백한 이후부터는 사랑하는 감정을 눈빛에 꾹꾹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티빙 제공

실제 성격은 극 중 집돌이인 신순록과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외향적인 편이라 집돌이는 절대 아니에요. 친구들과 만나는 거 좋아하고 카페에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걸 좋아하죠."

다만 "이 부분만 빼고 나머지는 순록과 비슷하다"며 "ENTJ로서 계획적이고 이성적으로 일을 하는 편이라 순록과 맞닿은 지점도 있어 연기할 때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레이디 두아' 등 다양한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배우로서의 목표도 전했다.

김재원은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보시는 분들이 '그때 걔가 걔였어?'라는 반응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그는 "배우는 아이돌과 달리 팬 미팅이나 무대에서 팬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소통을 위해 앱 버블을 시작하게 됐다"며 "누군가를 조건 없이 사랑해준다는 건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팬 분들이 없으면 저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유미의 세포들3'는 3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