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낙석 사망사고'가 발생한 비탈면이 급경사지나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대구시와 남구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암석이 통행로로 떨어지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구 남구 지하차도 옆 비탈면은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급경사지'나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급경사지도 아니고 산사태 취약지역도 아니다"라면서 "급경사지 지정은 남구가 아니라 대구시가 실태 조사 용역을 맡긴 결과에 따라 지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국토안전관리원 등에서 1차 조사를 마무리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산사태 취약지역의 경우 100m 떨어진 인근 지역은 지정됐지만 사고가 난 해당 구역은 취약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남구가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산사태 취약지원 위원회를 열어 최종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남구가 산사태 취약지역을 건의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안전펜스가 미설치됐다는 지적에 대해 대구시와 남구는 모두 안전펜스 설치 민원은 없었던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2시 낙석사고와 관련한 긴급점검과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경찰은 지자체 관리 소홀 여부, 중대시민재해 적용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건을 들여다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0시 47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지하차도 인근 통행로를 걷던 50대 남성이 비탈면에서 쏟아진 암석에 깔려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