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진행중인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도입된 '선호투표제'를 낯설어하는 당원에게 직접 답글을 달며 제도 설명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조정식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한 이용자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해당 이용자는 오는 13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국회의장 후보 선출 투표에 앞서 진행중인 권리당원 대상 투표 참가자로 보인다. 이번 의장 경선부터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전체 투표의 20%를 차지하도록 변경됐다.
이 당원은 자신의 X에 "뽑을 사람은 한 명뿐인데 왜 순위를 매기느냐"고 썼다. 선호투표제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글로 보인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 글을 공유하면서 "선호투표제는 제가 당 대표 시절 결선투표제와 함께 도입했다"며 "1차 투표에서 1등이 과반 미달일때 결선투표를 한번 더 할 필요 없이, 1차 투표에서 예비적으로 결선투표를 미리 해 두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인 경선에서 1등, 2등 선호를 미리 투표하게 하면, 과반 미달로 결선투표를 할 경우 1차투표에서 3등에게 투표한 선거권자가 2번째로 선택한 표를 1, 2등에게 더하면 결선투표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선투표를 위한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1차 투표에서 1, 2위를 선택한 선거권자는 결선투표에서도 동일한 선택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한계는 있다"고 덧붙였다.
투표 방식에 대한 주의사항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등을 선택해 두지 않으면 본인이 1등으로 선택한 후보가 탈락한 결선투표에는 기권하는 결과가 되는 점을 숙지하시고, 오해하지 마시고 1, 2등 선호를 모두 선택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대선 등의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경우 선호투표제 동시도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제도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게시글을 놓고 이 대통령이 차기 국회의장으로 조정식 의원을 암묵적으로 지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 대통령이 X에 인용한 당원의 글이 '기호2번 조정식 1위'라는 섬네일(미리보이는 이미지)로 노출된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선호투표제에 대한 제도설명일 뿐, 특정 후보에 관련한 게시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에선 조 의원 외에 박지원·김태년 의원이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