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지난 11일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강원 현안과 공약 이행 문제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양측은 SOC 사업 이해도부터 과거 발언, 공약 폐기 논란, 출신 지역 문제까지 거론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G1방송과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는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을 언급하며 우상호 후보의 지역 현안 이해도를 집중 추궁했다.
김 후보는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비의 국비와 지방비 분담률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우 후보는 "일반적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7대 3 또는 6대 4 정도"라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 같은 국책 사업은 대부분 국비로 추진된다"며 "수조 원 규모 사업에 지방비 매칭이 적용되면 강원도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어 "2016년 국회에서 동서고속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을 당시 '왜 국비로 하느냐, 민자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우 후보는 "당시 그런 발언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사과드린다"며 "도지사가 되면 국비로 추진 중인 각종 SOC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우상호 후보는 김진태 후보의 과거 공약 철회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우 후보는 "김 후보는 4년 전 당선 직후 예비 엄마 수당과 결혼 축하금, 어민 수당 등 8개 주요 공약을 폐기했다"며 "유권자들이 공약을 믿고 선택했는데 당선 직후 스스로 폐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면 이번 공약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한국은행 본점 유치 공약도 무산됐는데 이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김 후보는 "당시 200개 공약 가운데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8개 공약을 조정한 것"이라며 "나머지 192개 공약은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반박했다.
지명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김 후보가 "홍제동을 아느냐"고 묻자 우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전세로 거주한 적은 있지만 원주에는 살아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홍제동은 원주가 아니라 강릉에 있다"며 "지난해 강릉 가뭄 당시 홍제정수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지명을 착각했다. 죄송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김 후보 역시 지난해 강릉 가뭄 해결 과정에서 크게 기여한 바가 없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한편 도지사 후보 초청 두번째 토론회는 오는 14일 개최된다. 이날 토론회는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와 MBC 강원 3사 공동주관으로 마련됐으며, 저녁 9시 춘천MBC 스튜디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