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지방선거를 앞두고 타당 또는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여권 지지층이 흩어지는 흐름이 감지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12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 당헌·당규를 보면 민주당 당원이 타당이나 무소속 (후보를) 돕는 건 해당 행위다. 그걸 방치할 수 없다"며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조승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6·3 공정선거 조사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위의 주요 활동은 민주당 당원이 무소속 또는 타당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행위가 확인되면 이를 징계 조치하는 등 선거 기간 발생하는 해당 행위를 차단하는 것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영구 복당 불허 대상자"라며 "무소속 김 지사를 돕는 민주당 당원이 있다면 이 또한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경고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김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고, 어찌 됐든 우리 당원이 무소속 (후보를) 돕는 건 원칙적으로 배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게 우리 당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은 김 지사와 자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간 접전 흐름이 관측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김 지사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뉴스1 전북취재본부 의뢰로 지난 9~10일 전북 거주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자동응답 조사) 결과 김 지사의 지지도는 43.2%, 이 후보 지지도는 39.7%로 나타났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지사 캠프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의 전횡을 지켜본 도민들이 김관영 지사를 도민 후보로 불러냈고, 선택 역시 도민들이 한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