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와 '약속의 맞대결'인데…친정 만나 또 무너진 배동현, 3이닝 8실점 조기 강판

만루 홈런 허용한 키움 선발 배동현.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배동현이 다시 한번 '친정팀 공포증'에 눈물을 흘렸다.

배동현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1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리그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며 키움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했던 기세는 친정팀의 매서운 방망이 앞에 차갑게 식었다.

이번 등판은 배동현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정든 한화를 떠나 키움에 둥지를 튼 그는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3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구원 등판해 심우준에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뼈아픈 패배를 맛본 바 있다.

이후 선발로 보직을 옮겨 4승(1패)을 수확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친 배동현은 이날 대선배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이라는 '약속의 무대'에 섰다. 그는 "팀을 떠날 때 류현진 선배님이 선발 맞대결로 만나자고 하셨다.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도록 잘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경기 전 설종진 감독이 "선발로서 책임감이 크다"며 신뢰를 보냈을 만큼 팀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배동현은 1회초 시작부터 제구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노시환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1회에만 대거 5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2회에도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한화 타선의 집중타를 견뎌내지 못했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을 찾는 듯 보였던 배동현은 4회초 다시 흔들렸다.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추가 2실점을 기록한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에이스의 조기 강판으로 키움은 4회초 기준 0-8로 크게 뒤진 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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