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12일 경남의 산업 지도를 통째로 바꾸겠다는 '경남 산업대전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김 후보의 '경남대전환'의 네 번째 공약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코스피가 7천 선을 돌파하며 기업들의 가치는 치솟았지만, 정작 경남 도민의 실제 소득과 삶의 질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김 후보는 기업의 성장이 도민의 소득과 일자리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AI(인공지능)와 초격차 기술을 결합한 '3차 대전환'을 통해 경남 GRDP(지역내총생산)를 100조 원 더 키우고, 좋은 일자리 15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은 'AX5000(AI Transformation 5000)' 프로젝트다. 김 후보는 민선 7기 시절 자신이 주도했던 '스마트 산단'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이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을 결합한 'AI 대전환(AX)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비 포함 5조 2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5천 개 기업에 AI를 도입함으로써 제조 공정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5대 주력산업에서 12만 5천 개, AI 대전환 과정에서 2만 5천 개 등 모두 15만 개의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이는 데이터와 지능이 결합한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경남을 전 세계 AI 전환의 표준 모델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김 후보는 SMR(소형모듈원전)·방산·우주항공·조선해양·전력기기 등 경남의 경제를 지탱하는 5대 주력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SMR(소형모듈원자로)은 부울경 메가특구를 통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고 5조 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한다. 방산은 창원을 단순 생산을 넘어 설계와 R&D가 결합된 'K-방산의 본진'으로 격상시키며, 우주항공 분야는 사천·진주를 중심으로 항공엔진 기술 주권을 확보해 생산액 20조 원 시대를 연다.
조선해양 분야는 암모니아와 수소 등 친환경 미래 선박과 스마트 선박 기술을 선점해 세계 1위 기지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 전력기기 산업은 한국전기연구원의 인증 역량을 2배로 확충해 경남 기업들이 즉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배 이상 확대한다.
이런 주력산업의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김 후보는 물류와 소부장,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한 '3대 기반 전략'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글로벌 물류 허브 구축이다. 진해신항에 바이오 콜드체인과 국제특송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마산항에는 SMR과 중전기기 전용 수출 특화 부두를 조성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출 길을 닦는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강화다. 한국재료연구원을 본진으로 육성해 항공엔진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김해·밀양·함안을 잇는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해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한다.
그리고 도지사 책임 거버넌스다. 도지사 직속 '5대 산업 세계 1등 전략위원회'를 신설해 중앙정부와 원팀으로 예산과 정책을 집중 지원하며, 도지사가 직접 통상사절단을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김 후보는 이같은 대전환을 통해 경남의 GRDP를 지금보다 100조 원 더 키워 전국 최상위권 경제 활력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기업 성장의 과실을 도민과 나누는 '경남형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기업의 주가가 수배씩 뛰는 동안 도민의 소득은 정체된 현실을 지적하며, 기업 성장의 과실을 도민이 직접 누릴 수 있는 금융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남 경제가 다시 주춤하고 있는 지금, 또 한 번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골든타임이 돌아왔다. 산업대전환으로 임기가 마무리되는 2030년, 숫자로 증명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저 김경수가 경남의 진짜 전성기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