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온다, 바가지 막자"…부산시, BTS 공연 앞 숙박업소 점검

관계부서 합동점검반 가동해 불공정 행위 근절
고액 요금 징수와 일방적 예약 취소 집중 계도…국세청 협력해 세무 조사 검토
청소년수련원과 템플스테이 활용해 외국인 400여 명 대상 공공 숙박 지원

지난 2022년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앞에 팬들이 줄을 서 있다. 정혜린 기자

부산시가 다음 달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관광객들을 울리는 숙박업소 바가지요금을 뿌리 뽑기 위해 대대적인 합동 점검에 나선다.

시는 다음 달 12일과 13일에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관계부서 합동 점검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도시 이미지와 관광 경쟁력을 깎아 먹는 불공정 거래 행위에 적극 대응해 안정적인 관광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무줄 요금에 예약 취소 횡포까지…위반 업소 엄중 조치

시는 먼저, 보건위생과와 관광마이스산업과, 특별사법경찰과 등 시 내부 부서는 물론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소방재난본부, 16개 구군과 함께 합동 점검반을 꾸리기로 했다.

주요 점검 대상은 관광불편신고센터 등에 바가지요금으로 신고가 접수된 업소들이다. 점검반은 미신고 숙박 영업과 요금표 미게시, 게시 요금 미준수, 화재 안전 법규 위반 여부를 꼼꼼히 살핀다.

특히, 정당한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거나 터무니없는 고액 요금을 받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계도할 계획이다.

시는 필요할 경우 국세청과 협력해 바가지요금 신고 업소의 조세 관련 위법 행위까지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공공 숙박시설 개방하고 자율요금 사전신고제 도입

숙박 대란을 막기 위한 대안도 마련했다. 시는 다음 달 11일부터 사흘간 금련산과 구덕 청소년수련원, 내원정사 템플스테이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400여 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수련원의 경우 1박에 1만 350원, 템플스테이는 식사와 체험을 포함해 8만 500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올해 도입 예정인 '자율요금 사전신고제'를 안내해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숙박업소가 시기별 요금 상한을 스스로 결정해 미리 신고하고 공개하는 방식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시기에 바가지요금은 도시 이미지를 실실추시키는 행위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관광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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