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경남형 로컬유학'을 추진한다.
도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인구감소지역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로컬유학 활성화 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가족 단위의 지역 정착을 목표로 교육과 주거를 통합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남도와 도교육청, LH 경남지역본부가 손을 잡고 한 곳당 15억 원씩 모두 두 곳에 30억 원을 투입한다. 이주 가족이 머물 주거 공간과 지역 정착을 위한 일자리·돌봄 체계까지 묶어 지원한다.
도와 시군은 빈집 리모델링과 통학로 정비 등 정주 환경 개선을 맡고, LH는 10호 규모의 공공임대주택과 커뮤니티 공간을 건립한다. 도교육청은 작은학교의 오래된 공간을 혁신하고 해당 지역만의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 학생에게 차별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추진해온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의 설계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학생들이 다시 도시로 떠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중·고등학교 진학 기반이 탄탄한 지역에는 최대 10점의 가점을 부여해 장기 거주를 유도한다.
임대주택 후보지를 두 곳 이상 복수 추천하도록 의무화하고 매입공고 횟수를 제한해, 사업 선정 후 주거지 마련이 지연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사전에 차단했다. 도시 지역 학부모들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전용 홍보 채널도 가동한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도내 13곳에서 사업을 추진한 결과, 모두 69가구 292명의 인구가 유입됐다. 특히 이 중 36%가 다른 시도에서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