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도 당한 '380억 원' 해킹…경찰, 태국서 총책 잡아 구속영장

지난해 8월 법무부 관계자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포함한 국내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거액을 빼돌린 해킹조직 총책급 범죄인 중국 국적 전모(34)씨를 강제송환하는 모습.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대기업 회장 등 유명 연예인과 국내 재력가들의 명의를 노리고 거액을 빼돌린 해킹조직의 또 다른 총책급 범죄자가 국내로 송환됐다.

법무부와 경찰청은 13일 다수 웹사이트를 해킹해 국내 피해자들의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380억 원 이상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A(40)씨를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태국 등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한 뒤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해자들의 계좌에서 거액을 무단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부와 공공기관 웹사이트 등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낸 뒤 피해자 명의로 알뜰폰을 개통해 본인 인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국내 재력가들의 계좌 잔고를 확인한 뒤, 주로 수감 중이거나 군 복무 중인 피해자들의 공인인증서 등 인증 정보를 탈취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계좌 잔고를 확인당한 피해자는 258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확인된 피해자 중에는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BTS 정국도 증권계좌 명의를 도용당해 84억 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탈취당했지만, 즉시 지급정지 조치가 이뤄져 실제 금전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법무부는 경찰청과 공조해 인터폴 합동작전을 벌인 끝에 지난해 5월 태국 현지에서 총책급 공범인 중국 국적 전모(36)씨를 검거했고, 같은 현장에서 A씨 신병도 확보했다.

전씨는 지난해 8월 국내로 송환된 뒤 같은 해 9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범죄인 송환을 위해 태국 당국에 긴급인도구속과 범죄인 인도를 잇달아 청구했고, 태국 내 범죄인 인도 재판 등을 거쳐 A씨를 국내로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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