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식 '통합의 정치' 빛 볼까…중도층 지지세 공고

김부겸 페이스북 캡처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최대 접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선거전이 초박빙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보수 텃밭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 후 7주 간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를 포섭하는 '통합의 정치'와 '정책 선거'를 꾸준히 추구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부겸 후보는 13일 SNS에 캠프에 합류한 범보수 진영 정치인의 명단을 밝히며 "나라가 위급할 때 진보와 보수가 어디 있느냐"라면서 "국민의힘을 위해 일하던 많은 분이 김부겸 지지를 밝히고 있다. 그만큼 대구가 절박하다. 저분들이 오신데는 다 이유가 있다. 김부겸을 도와달라. 통합의 정치를 펼쳐보이겠다"라고 호소했다.

'김부겸 정치'의 트레이드마크가 '통합'이었던 만큼, 보수세가 강한 대구 정서를 공략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뉴스1 의뢰 한국갤럽이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지난 9~10일 간 성인 803명 대상 실시)를 보면, 김부겸 후보는 44%로, 41%를 기록한 추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점하는 등 첨예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중도층 표심이다. 김 후보는 중도층에서 55%를 얻어 추 후보를 2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에 대해 '통합적 메세지'를 내온 것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희석시키려 노력한 점이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부터 이진숙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인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만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는 의사도 꾸준히 밝혀왔다.

또, 엑스코를 박정희컨벤션센터로 개칭하는 안을 내놓거나, 민주당 중앙당에 조작기소 특검법의 속도조절론을 주문하는 등 대구 여론를 존중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그러면서 실제로 개혁신당 소속이었던 황영현 전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 국민의힘 소속으로 문경시장에 출마했던 채홍호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을 캠프로 영입하며 '통합'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 선거' 기조를 이어온 것도 보수 결집을 막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색이 강한 지역인 만큼 중앙정치 이슈를 피하고, 실용주의 이미지를 추구한 점이 중도층은 물론 합리적 보수층에게도 먹히고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공세에 답하지 않는 등 정치 이슈에는 선을 긋는 대신 당초 3회로 기획됐던 공약 발표회를 8회까지 열면서 '정책 선거' 기조를 유지해왔다.

김부겸 후보 측은 "앞으로도 내란, 조작기소 특검법 등 여러 정치 이슈 대신 정책 선거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뉴스1 의뢰 한국갤럽 설문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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