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교육 철학과 정책 방향을 비교한 정책 설문 결과가 공개되면서 교육 현안을 둘러싼 후보 간 차별화 전략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강원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강원교총)는 13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강삼영·박현숙·신경호·최광익(이름순)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정책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총 10개 항목으로 진행됐으며 교권 보호와 학생인권조례, 학력 향상, 직업계고 활성화, 작은학교 문제 등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후보들 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사안은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학생부 기재 여부'였다.
신경호 후보는 기재 찬성과 함께 기준 명확화와 중간 삭제 심의제 병행을 통한 구제 절차를 제시했다.
최광익 후보는 엄정 조치와 함께 행동에 책임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박현숙 후보는 폭행과 성희롱 등 중대 사안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등 두 후보 모두 '제한적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반면 강삼영 후보는 낙인효과와 교사 부담, 소송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교권 보호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했지만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1지원청-1변호사' 등 예방과 지원 중심의 교권 보호 정책을, 신 후보는 원스톱 교권 기동대와 '우리학교 변호사' 제도 등을 통한 강력 대응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학부모 민원 창구 일원화와 교육활동보호 전담팀 운영의 필요성을, 박 후보는 법률·심리·행정 통합 지원 중심의 원스톱 대응 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력 향상 정책에서는 AI 활용과 성장 지원, 재정 지원 등 후보별 방향성이 두드러졌다.
박 후보는 AI 기반 맞춤형 학습 체계와 1수업-2교사제를, 강 후보는 IB 도입과 맞춤형 성장 지원 정책을 내세웠다. 신 후보는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와 '강원 AI-ro'를 연계한 데이터 기반 학력 강화 정책을 내놨으며, 최 후보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월 20만 원의 사교육비 바우처 지원을 약속했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반대 또는 개선 기조 의견이 우세했다. 박현숙, 신경호, 최광익 후보는 모두 현행 학생인권조례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반면 강삼영 후보는 교사·학생·학부모가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장재희 강원교총 회장은 "이번 설문은 후보자들의 교육 철학과 정책 방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라며 "도민들이 각 후보의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 강원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