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기름' 박민식·한동훈, 부산북갑 단일화 여론은?[박지환의 뉴스톡]

CBS노컷뉴스는 하정우·박민식·한동훈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직후인 11일 부산 북구 지역을 다녀왔다. 당일 구포시장 전경. 부산=남성경 기자

[앵커]
6.3 지방선거가 정확히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진영이 결집하면서 전국 격전지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도 그런 양상인데, 그러다 보니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뜨거운 곳, 부산 북갑 지역을 정치부 이은지 기자가 최근 다녀왔습니다. 이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3월 말로 기억하는데, 그 때도 이 기자가 북갑 지역 민심 청취했었잖아요. 40여일 만에 다녀온 셈이네요?


[기자 ]
지난 일요일(10일)에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일제히 선거사무소를 연 뒤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부산KBS 여론조사 보면요, 하정우 37% 한동훈 30%박민식 17% 순이었습니다.

가상 양자대결, 그러니까 한동훈과 박민식 후보가 단일화한다 가정했을 때는 △하정우 40% 대 한동훈 37%, 또 △하정우 43% 대 박민식 31%로, 어느 경우든 하정우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두 사람의 단일화 필요성이 크다고 야권에서는 보는 것이겠죠. 현지 유권자들은 어떻게 보던가요?

[기자]
결론적으로, 여야 지지자를 막론하고 '보수 단일화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선거 사무소 개소식 때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민식 후보 사무실로 총출동했었죠. 한동훈 후보는 당에서 제명된 터라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선거에 임하고 있어서 현재 두 사람은 '물과 기름' 격입니다.

유권자 목소리 직접 들어보실 텐데요.

구포시장에서 만난 한 후보 지지자 심은숙(57)씨, 박 후보를 지지하는 70대 주민 김모씨 목소리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스팝/부산 북갑 유권자들: "실질적인 가능성은 없다, 라고 보는데 (단일화) 하면은 뭐 쉽게 가겠죠. 보수가 이기겠죠." / "나는 뭐 그렇게 큰 희망은 안 가져요. 하면 좋겠다는 (거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11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지나가는 주민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보수 지지층은 대부분 단일화를 해야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누구에게로 단일화할 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확연히 갈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왕이면 지역 연고가 있는 박 후보를 밀어야 한다고 하고요. 또 어떤 사람은 '아니다. 박 후보가 과거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지내며 북구를 위해 한 게 뭐가 있느냐', 이러면서 한 후보로 합해야 한다고 목소리 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앞서 여론조사도 소개해주셨지만, 단일화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현재로선 없어 보이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1+1=2'가 안 된다는 것이 보수 진영의 숙제입니다. 지지층 간 반감으로 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거란 관측인 거죠.

앞서 인용한 부산KBS 조사가 좋은 예인데요. 양자대결 시 박 후보 지지자는 23%만이 한 후보를 찍겠다고 했고요, 한 후보 지지자도 38%만 박 후보를 찍겠다고 했습니다. 나머지는 '기권' 또는 하정우 후보(지지)로 이탈을 의미하는 거죠.

박 후보와 한 후보 지지자들은 각각 상대 후보를 지지하기 힘든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스팝/북갑 유권자들: "기존 보수 세력의 변화가 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30대 상인) / "보수 집결하던 거 지가 다 깨놓은 거나 마찬가지잖아."(박민식 후보를 지지하는 60대 택시기사)]

박민식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70대 김모씨는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려면 한동훈 후보가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 후보 지지자들은 '박 후보가 의원 시절 북구를 위해 한 일이 크게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남성경 기자

[앵커]
끝까지 3파전으로 갈 가능성도 있겠네요.

한편 서울시장 후보 간 지지율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는 관측이 많은데, 오늘(13일) 국민의힘이 민주당 정원오 후보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면서요?

[기자]
김재섭 의원이 제기했는데, 정원오 후보가 지난 1995년 폭행 사건에 개입해 처벌 받은 '전과'를 물고 늘어진 겁니다. 그 때는 정 후보가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로 일하던 땐데요.

오늘은, 폭행이 일어난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다가, 시비가 붙자 폭행에 이르렀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한 구의원이 그렇게 주장했다는 회의록을 공개한 겁니다.

[앵커]
정 후보는 어떤 입장이던가요?

[기자]
당시 폭행 빌미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언쟁'이었다고 해명했는데요. 실제로, 그 무렵 언론 보도에는 여종업원 이야기는 없습니다. 당시 판결문에도 '정치 문제로 싸웠다'고 돼 있습니다. 정 후보측은 이를 근거로 "팩트체크도 없는 일방적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중요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득 없는 은퇴 1주택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재산세를 감면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윤창원 기자
[앵커]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네요.

앞서 인용된 (부산KBS) 여론조사는 8~10일 부산 북갑 유권자 500명을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은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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