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경제학자 "올여름도 더워…1.5℃ 임계점 가까운 폭염 예상"

박종민 기자

기후경제학자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올해 폭염 가능성을 전망했다.

홍 교수는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2023년(1.48℃), 2024년(1.6℃), 2025년(1.47℃)이 역사상 가장 더웠던 3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여름은 1.6℃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과학자들이 늘 걱정하는 임계점인 1.5℃에 가까운 더위가 예상된다"며 "올여름도 시원하게 지나갈 거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제가 자주 드는 비유가 있다"며 "열탕이 온탕보다 굉장히 뜨겁게 느껴지지만 실제 온도 차이는 1.5℃에서 2℃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더웠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교수는 "1989년도 박사 과정 첫해에 기상학 교수 한 분이 앞으로는 날씨 온도가 계속 올라가면서도 톱니바퀴처럼 변동성을 키우며 오르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당시 '정말 저런 일이 벌어질까' 싶었는데 그 예측이 맞아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종호 교수. tvN 제공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가능성도 짚었다. 홍 교수는 "날씨가 더워지면 농업과 어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며 "어업의 경우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지난 수십년 간 효자 상품이었던 오징어 잡이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경제적 피해가 커진다"며 "배추·사과 파동처럼 농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농업이 잘못되면 식품과 외식업, 관광 산업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밀, 보리, 옥수수 등과 같은 사료를 수입하는 나라인데 사료 수입이 안되면 축산업도 영향받는다"며 "커피, 라면에도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교수는 "순 국산 에너지인 햇빛과 바람으로 만든 태양광과 풍력을 지금부터라도 재발견해 조금이라도 우리나라를 좋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보다 위도가 높은 독일의 태양광 발전 설비 규모는 한국의 4배다. 제대로 활용을 못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