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야 격차가 좁혀지며 '보수 결집'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현장에서는 그런 것을 체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대표는 14일 경북 울릉도 저동 시가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언론 보도가 많긴 한데, 저희가 자체적으로 (여론조사) 해본 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많이 떨어지고 표집하기도 어렵다고 한다"며 "충분히 저희가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것과 무관하게 저희가 할 도리는 다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민주당 대표가 울릉도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그는 간담회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진 섬에도 대한민국 국민 8900명이 살고 있다는 현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앞으로 제가 울릉도 홍보대사가 되겠다. 늘 울릉도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민원에도 즉석에서 호응했다. 울릉군을 농어촌기본소득 대상 지역에 포함해달라는 요청에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답했고, 독도 방문 활성화 요구에는 "100% 명분 있는 얘기"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독도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했다.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언급됐다. 정 대표는 관련 질문에 "물밑에서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결론 시점에 대해선 "제가 직접 하는 건 아니고 보고만 받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평택 지역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아직 그에 대한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고 했다.
정 대표의 울릉도 방문은 민주당이 광역단체뿐 아니라 기초단체까지 훑으며 유권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울릉도는 역대 군수 선거에서 보수 계열 또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여온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다. 이번 울릉군수 선거 역시 다자 구도 속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지선 직후 예정된 8월 전당대회를 겨냥해 상징적인 홍보 이벤트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남 통영시 욕지도 앞에서 정당 사상 처음으로 '선상(船上) 최고위'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