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우 장관·부산 상공인 "글로벌 허브 향해 원팀"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이 '글로벌 해양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와 지역 경제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 지역 상공인들과 첫 공식 만남을 갖고, HMM 본사 이전 확정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해양 산업 육성 방안을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14일 오후 부산 해양수산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황종우 해수부 장관 초청 상공인 간담회'는 단순한 정책 소통의 자리를 넘어, 대한민국 해양 영토의 재편을 논의하는 전략회의를 방불케 했다. 이날 간담회의 화두는 단연 '북극항로 특별법' 통과와 '공공기관 조기 이전'이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법안 통과를 "부산항이 단순 화물 경유지를 넘어 북극 항로의 기종점이 되는 결정적 계기"라고 평가하며, 사업자에 대한 재정·금융 및 건조 지원의 속도감을 강조했다.  

특히 양 회장은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해양환경안전기술 및 산업 지원을 담당하는 6개 해양 특화 공공기관의 조기 이전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전 대상으로는 한국항로표지기술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해양조사협회, 한국어촌공단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지역 상공계는 더욱 과감한 제안을 던졌다. 현재 인천에 위치한 해양경찰청 본청을 부산으로 이전해 해양 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효율적 지휘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황 장관이 추진하는 '해양 수도권 전략'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시각이다.  

조선·기자재 업계의 목소리도 날카로웠다.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선박 건조 1위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후방 산업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선박의 운송·보수·보급·철거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종우 장관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 효과가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며 화답했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미 협의가 진행 중이며, 부산시와 함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경 본청 이전에 대해서는 "서해 중국 어선 침범 등 현장의 컨트롤 타워 기능 상실 우려가 있어 재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황 장관은 소통의 지속성도 약속했다. 당초 상의 측이 제안한 3개월 단위 정례회에 대해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상의와 정례회의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못 박았다. 논란이 되었던 청사 부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것은 부산에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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