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무혐의, 신용한 잘못 인정하고 사과해야"

명태균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임성민 기자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55)씨가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를 상대로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명씨는 14일 청주흥덕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 도민들이 신용한 후보를 공익 신고자로 잘못 알고 선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신 후보가 지난해 2월 자신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사건이 최근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혐의 없음,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도 증거 불충분으로 끝났다"며 "신 후보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후보는 윤석열 대선 캠프가 내 여론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회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당시 후보 신분이었던 윤석열은 지방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 과정에서 응답자 수를 부풀리거나 기존 휴대전화 번호를 재차 활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개인정보 위조·변경·유출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후보는 이날 명씨의 기자회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이유로 공익제보 자체를 깎아내릴 수는 없다"며 "선거 기간에 특정 후보를 겨냥한 인신공격성 주장이 반복되는 것은 선거 개입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 배경과 배후 여부는 경찰 수사에서 분명히 가려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신 후보는 2024년 10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대 대선 당일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명씨의 여론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전략 회의를 열었다고 폭로했다.

두 사람은 현재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로를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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