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4월 수출물가 끌어올렸다…28년 만에 최고치

4월 수출물가 7.1%↑
전년동월대비 40.8%↑…28년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 …컴퓨터기억장치 71.4%↑· DRAM 25.0%↑
4월 수입물가 2.3%↓…"전월 큰폭 상승했던 국제유가 하락 영향"
"5월 물가, 중동 전쟁 여파 등으로 예단 어려운 상황"
한은 '4월 수출입물가지수·무역지수(잠정)'

한국은행 제공

전월 큰 폭으로 올랐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4월 수입물가도 소폭 내렸다.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 7.1% 올라 1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8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무역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68.12로, 지난 3월(172.16)보다 2.3% 하락했다.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9.7%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2.1%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4%, 0.2%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 수입물가는 전월 큰 폭으로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유가(월평균·배럴당)는 전월 128.52달러에서 지난달 105.70달러로 17.8% 하락했고,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월 1,486.64원에서 지난달 1,487.39원으로 0.1%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174.92)보다 7.1% 높은 187.40으로 10개월째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40.8%)은 1998년 3월(57.1%) 이후 28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0.1% 상승했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7.1%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어류 포획량 감소, 해상운임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컴퓨터기억장치(71.4%), DRAM(25.0%), 정제혼합용원료유(32.4%), 프로필렌 (23%). ABS수지 (18.0%), 냉동수산물(12.5%) 등의 상승 폭이 컸다.
 
한국은행 제공

이 팀장은 "4월 수출물가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7.1% 상승했다"며 "4월 수출물가지수는 1998년 3월 이후 28년 1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5월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해선 "유가나 환율은 지금까지는 전월 대비 하방요인으로, 중동전쟁에 따른 원자재 공급불안 지속 가능성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5월 수입물가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2.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50.2%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감소해 0.1% 하락했고, 수입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6.8%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3.6%)이 수입가격(16.9%)보다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4.3% 상승했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4.3%)와 수출물량지수(12.4%)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28.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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