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은 없고 변명만 남은 계획범죄자의 두 얼굴[영상]

[기자수첩]

광주 광산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장윤기를 검찰로 송치했다. 호송차에 탑승하는 장윤기의 모습. 한아름 기자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장윤기는 검거 이후 줄곧 자신의 행위가 우발적이었으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행적은 이와 정반대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장윤기는 14일 오전 검찰로 구속 송치되기 전 언론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지만 범행 이후 9일이 지난 오늘까지 자필 반성문이나 사과문 하나 경찰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조사 과정에서도 "피해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경찰에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장윤기의 주장처럼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 아닌, 교제 요구를 거절한 여성에 대한 분노를 애꿎은 여고생에게 푼 것이라는 증거도 드러났다.
 
장윤기는 전 직장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이 자신의 교제 요구를 거절하자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했고 30여 시간 동안 외국인 여성의 주거지와 직장을 배회하며 범행 기회를 엿봤던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장윤기는 흉기를 구매할 무렵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방법을 검색하는 등 사전에 범행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미 몸을 피해 이사를 간 외국인 여성을 발견하지 못하자 분노한 장윤기는 근처에서 마주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범행 대상으로 변경한 것이다.
 
심지어 여고생을 10여 분 동안 뒤따르며 차량을 몰다 세우기를 반복하며 예상 경로를 계산했고 CCTV가 없는 곳에 다다른 후에야 여고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안팎에서는 "카메라 앞에서의 사과와 우발적이었다는 장윤기의 주장은 그저 말만 있을 뿐 객관적인 근거 자료는 없다"며 "그의 사과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믿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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