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 나서는 전남 동부권 대부분 지자체장들이 일찌감치 선거 체제에 돌입한 것에 비해 유독 고흥군수만 뒤늦게 선거운동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임에 도전하는 공영민 고흥군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후에도 예비후보 등록을 건너뛰고 끝까지 현직을 유지해 왔다.
본후보 등록 이후에야 '공영민 후보'로 선거전에 나선 모습으로, 연임에 도전하는 인접 지자체장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른 것과 상반된 행보다.
공 후보의 이같은 여유는 '선거운동보다 지역현안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군정 철학에도 기반하고 있지만, 경선에서의 압도적인 승리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 후보는 현직 군수로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민주당 1차 5인 경선에 참여,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재선 행보를 닦았다.
사실상 재선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의견도 제시되는 상황으로, 임기 끝까지 군정에 집중하는 것이 곧 민선 9기 기반을 다지는 것과 다름이 없는 입장이었던 셈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을 거쳐 연임에 도전하는 지차체장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 경쟁하는 것이 고흥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지세 등을 비교할 때 당사자들의 입장은 매우 다를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경선 당시 공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우려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