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봉쇄 공방…美 "선적 중단" vs 업계 "계속 선적"

베선트 미 재무 "이란 원유생산 중단 움직임 확인"
"중국, 미국산 에너지 추가 구매에 관심"
해운업계 "여전히 선적 중"

이란 석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섬. 연합뉴스

이란의 원유 생산과 선적 문제를 두고 미국과 해운업계가 서로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어 미국의 호르무즈 인근 해상 봉쇄 효과에 대한 논쟁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란 선박 봉쇄로 인해 이란의 원유 저장시설이 이미 가득 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3일 동안 이란 최대 원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에서 원유 선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선박들이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만큼 해상 저장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란은 결국 원유 생산을 중단하기 시작할 것이고, 위성사진을 보면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는 베선트의 주장과 상반된다.

해운정보업체 윈드워드는 40~55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할 수 있는 파나맥스급 유조선 한 척이 하르그섬에서 원유를 선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7일 이후 하르그섬에서 확인된 첫원유 선적 사례라고 WSJ에 말했다.

이 선박이 하르그섬 동쪽 터미널에 접안해 있는 모습을 포착했으며 이와 별도로 인근 대기 구역에 위치 신호를 끈 이른바 '그림자 선단' 유조선 약 20척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에 대비해 미국 에너지 구입을 늘리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알래스카에서 원유와 천연가스(LNG) 생산을 늘릴 계획이며,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하면 알래스카는 중국이 에너지를 수입하기에 적절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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