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5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파키스탄 언론 돈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과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오는 20일 하루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러시아와 중국 간 일상적 교류의 일환이고, 성대한 퍼레이드나 환영 행사가 열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란 간 전쟁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샤리프 총리도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찾는다.
파키스탄 측은 양국 간 에너지와 디지털 연결 등 경제 협력을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장기화하는 중동 불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 이뤄지는 러시아와 파키스탄 정상의 잇단 중국방문은 중국이 이들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단단히 하며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에 도전하는 양상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신흥 강대국이 필연적으로 기존 패권국과 충돌한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 이론을 언급하며, 주요 2개국(G2) 구도를 전제로 한 공존을 강조하기도 했다.
SCMP는 특히 같은 달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다자간 행사를 제외하고는 통상적 외교 일정을 벗어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의 세계적 영향력 확대를 각국이 인식하고, 더 긴밀한 관계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