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사의 '소리 없는 나눔'…7년간 매달 15만 원 건넨 사랑

포항제철지곡초 제공

"선생님의 은혜, 머리카락으로 신발을 삼아 드리고 싶습니다."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가장을 잃은 제자의 가정에 7년간 매달 15만 원씩,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건네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학교법인 포스코교육재단은 지난 7일 재단 이사장실에서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A교사에게 이사장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한 학부모가 이사장 앞으로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 비롯됐다.
 
편지를 보낸 이는 A교사가 2016년 포항제철서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았던 제자 B군의 어머니 C씨였다. C씨는 지난 2020년 B군이 초등학교 5학년이던 해 갑작스레 남편을 떠나보냈다. 고혈압·당뇨를 앓는 C씨는 식당 서빙, 환경미화 기간제 일자리를 전전하며 막막한 나날을 보냈다.
 
이같은 사정을 알게 된 A교사는 "B군에게 밥 한 끼, 빵 한 조각이라도 사주고 싶다. B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보내주고 싶다"며 매월 15만 원을 송금했다.
 
A교사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며 돈을 보낸 세월이 7년이 흘렀다. C씨는 올 3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게 되면서 "이제는 선생님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
 
편지에는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적셨다. 일가친척도 못 해 주는 일을 해 주셨다. 대나무 숲에 가서라도 A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외치고 싶다"는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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