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도 아니었다.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슈와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포 2개를 쏘아올렸다. 시즌 19, 20호 홈런. 16개의 저지, 15개의 무라카미와 격차를 더 벌렸다.
슈와버는 1-6으로 뒤진 5회초 첫 홈런을 날렸다. 투런 홈런이었다. 이어 3-8로 끌려가던 7회초 다시 한 번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8일 애슬레틱스전에서 터뜨린 시즌 11호 홈런 포함 최근 8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슈와버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2021년 6월에도 8경기 9홈런을 기록한 경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이나 8경기 9홈런을 친 것은 앨버트 벨(1995, 1998년)에 이은 두 번째다.
개막 45경기에서 역대 네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 1위는 2001년 24개의 배리 본즈, 2위는 2006년 22개의 앨버트 푸홀스, 3위는 1994년 21개의 켄 그리피 주니어다.
MLB닷컴은 "75홈런 페이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11-9 역전승을 거뒀다. 슈와버의 홈런 2개로 5-8로 추격한 9회초 3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슈와버는 9회초에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연장 10회초 3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