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박민식·한동훈, 부산 북갑 표심 경쟁 '치열'…'난타전'까지

부산 북구갑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6일 전국구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 보선 후보들이 지역 축제에 나란히 참석했다. 시간 간격을 두고 찾으면서 세 후보가 대면하진 않은 가운데, 세 후보 모두 지역 현장을 돌며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세 후보는 적극적인 민심 행보와 더불어 '숫자 오류'와 'TV 토론회', '카메라 기자 논란' 등에 대해 서로 공세를 가하며 정면충돌하는 모습이다.

지역 마을축제 나란히 방문…'표심 잡기' 경쟁

지난 16일 오전부터 북구 만덕동 백양근린공원에서 열린 만덕지기 마을축제는 북갑 보궐선거 후보들이 잇따라 찾으면서 표심 경쟁의 장이 됐다.
 
만덕지기 마을축제는 주민 참여형 마을 축제로, 북갑 세 후보는 이날 정오부터 30분 간격으로 축제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북갑 보선 후보가 북구 만덕지기 축제에 참석했다. 하 후보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가장 먼저 축제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고,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뒤이어 같은 장소에서 주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17일에도 하 후보와 박 후보는 북구축구협회장기 대회에 나란히 참석하면서 주말을 활용해 표심을 파고드는 행보를 이어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조직 내부 결속을 다진다.
 

숫자 실수·TV 토론회 두고 공세 이어져…난타전 양상

지난 16일 국민의힘 박민식 북구갑 보선 후보가 북구 만덕지기 축제에 참석한 모습. 박 후보 캠프 제공

한편 3자 구도 속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세 후보들은 적극적인 민심 행보와 동시에 서로 겨냥해 공세를 가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하정우 후보가 지난 14일 공약 발표 과정에서 북구 1인당 지역내총생산 수치를 잘못 발표하자, 박민식 후보가 "단순 실수가 아닌 선민의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 역시 "실무진 실수라도 이를 눈치 채지 못한 후보가 준비된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냐"고 가세했다.

이에 하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의 관점에서 북구 발전을 중심으로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제가 발표한 발전 방향에 대해선 아무런 코멘트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현장에서 촬영 기자가 무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지난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후보에게)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도구에 불과하다"며 "한 후보는 보수와 카메라맨을 내팽개친 사람, 북구를 내팽개칠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지난 16일 무소속 한동훈 북갑 보선 후보가 북구 만덕지기 축제에 참석한 모습. 한 후보 페이스북 캡처

또한 박 후보와 한 후보는 하 후보가 토론회를 피하고 있다며 며칠째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박민식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항간에 하정우 후보가 토론회를 피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AI는 자신 있는데, 검증은 부담스러운 건 아니길 바란다"며 "선거는 PPT 발표가 아니라 주민 앞에서 검증받는 자리다. 북구의 미래를 말하고 싶으면 토론하면 된다"고 글을 올렸다.

한동훈 후보 역시 같은 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신인인 하 후보가 왜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하는지 모르겠다"며 "자기 생각을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수준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 후보 측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법정 TV토론만 참여하고, 다른 TV 토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세 후보는 지난 15일 모두 국회의원 보궐선거 본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무소속인 한 후보는 선관위 추첨을 통해 기호 6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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