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이후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정부, 피해 최소화 적극 대응

농식품부, 원료 구매자금 지원…업계·농업인 부담 완화 추진

인도의 쌀 재배 농민. 연합뉴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관련 업계와 농업인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5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곡물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협회 및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향후 국제가격 전망과 업계 애로사항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중동전쟁 이후 국제 곡물 가격(5월 평균)은 중동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약 6.3~12.1% 상승했고 밀의 경우 주요 수출국가 중 하나인 미국이 가뭄의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돼 다른 품목에 비해 상승 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전쟁 이후 국제 곡물 선물가격(5월 평균) 상승률을 보면 중동전쟁 이전인 지난 2월에 비해 밀 12.1%, 대두 6.3%, 옥수수 7.6% 각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유·비료 가격 상승, 환율 등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향후 국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관련 업계는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공급할 물량에 대해 계약을 이미 완료해 이미 확보한 상태로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밀을 수입하는 업체의 경우 지난해보다 1개월 분량을 초과 계약해 11월 말까지 사용할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이다.
 
식용 곡물의 경우 밀은 11월 하순까지 사용분인 156만 톤 확보됐고 대두는 11월 중순까지 사용분인 49만 톤, 옥수수는 8월 중순까지 사용분인 50만 톤을 각각 확보된 상황이다. 사료용 옥수수·밀·콩은 10월 중순까지 사용분인 555만 톤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5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과 10조 원 규모로 수출입은행이 운영하는 공급망 안정화 기금 등을 통해 원료 구매자금을 지원해 업계와 농업인의 부담 완화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국제 곡물 동향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는 등 관련 협회·업계와 협업해 식량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