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2억, 20년 뒤 4억 3000만 vs 2억7000만…당신의 선택은?

금융감독원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연금 투자 노하우 공개
"돈이 돈을 버는 실적배당형 vs 돈만 쌓아두는 무관심한 하위 10%"
올해 하반기 퇴직연금 가이드북 출시 예정…다음달 연금저축 안내서 공개

연합뉴스

# A씨는 매년 천만원씩 20년 동안 총 2억 원을 퇴직연금에 부었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 투자해 약 4억3000만 원을 수령했다. 반면 B씨는 대부분을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해 2억 7000만 원을 수령했다.

똑같은 돈을 넣었는데 수령액이 1억 6000만 원이 차이가 나는 건 왜일까?

"지금 어떻게 돈을 운용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노후 생활이 달라진다" 금융감독원이 지적한 포인트다.

금융감독원은 20일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익률 상위 10%는 실적배당형에 전체 적립금의 84%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적립금 증가액의 67%가 운용수익으로 채워졌다. 납임금을 그저 쌓기만 한 게 아니라 "돈이 돈을 벌어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수익률 하위 10%는 적립금의 74%를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했다. 적립금 증가액의 대부분(77%)이 납입원금이었고, 운용수익은 23%에 불과했다.

적극배분형과 원리금보장형의 포트폴리오. 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이들을 '무관심한 하위 10%'로 칭했다. 자산시장이 환희로 가득했지만 하위 10%의 계좌에는 넣은 만큼만 돈이 쌓였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운용은 전적으로 가입자의 선택"이라며 "평범한 직장인도 전문가 수준의 운용성과를 누리고 연금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를 적극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퇴직 이후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통합연금포털의 내연금조회'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또 '퇴직연금 비교공시' 코너에서는 투자상품의 수익률과 위험도까지 비교 가능하다.

직접 운용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는 생애주기펀드, TDF를 추천했다. 생애주기펀드는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생애주기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상품이다. 지난해 TDF 연간 수익률은 13.7%로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6.5%)보다 두 배 높다.

금감원은 올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하반기에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또 노후 대비의 또 다른 핵심 수단인 연금저축에 대해서도 다음 달 중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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