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영천시장 선거…경북 첫 무소속 3선 단체장 나올까

[6·3지방선거 기획보도 ⑫경북 영천시장]

대구CBS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주요 격전지를 살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21일 12번째 순서로 현직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대결하는 영천시장 선거를 짚어본다.

이정훈, 김병삼, 최기문 영천시장 후보. 선관위 제공

경북 영천시장 선거는 무소속 출마한 현직 시장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하는 3파전으로 실시된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최기문(73) 후보가 보수 강세 지역에서 국민의힘 김병삼(57) 후보와 진검승부를 겨루는 가운데 집권당 후보인 이정훈(52)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으로 떠오른다.

특히 지난 재선에서도 무소속 출마로 당선된 최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경북 첫 무소속 3선 단체장으로 당선될지 주목된다.

공천 잡음으로 보수 후보가 분열된 상황에서 인물 경쟁력을 내세우는 무소속 후보의 표심 공략이 주요 변수로 떠올라 예측이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정훈 후보는 산업과 인구 규모를 늘려 영천시의 재정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현재 1조 3600억 원 규모인 영천시 예산을 임기 내 2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며 '영천 예산 2조 원 시대' 비전을 발표했다.
 
현재 영천시 재정 구조가 기초연금과 생계급여 등 의무 지출 비중이 커 미래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재량 예산이 제한적인 점을 지적하며 산업 유치와 정부 예산 확보로 예산이 만들어지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3대 산업 축 국비 유치,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 생활인구 확대, 광역교통 국비 확보, 복지·교육 분야 국비 극대화, 자체 수입 다각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지역의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공약으로 3대 산업 축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고경산업단지를 2차전지 부품·소재 클러스터로, 금호산업단지는 로봇 산학협력 클러스터, 제2탄약창 부지는 K-방산 테크노밸리 등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중앙부처 사업으로 연계해 국비 확보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김병삼 후보는 영천시와 포항시 부시장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을 역임했다. 영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며 지난해 10월 청장직에서 물러났고 국민의힘 경선을 거쳐 공천장을 받았다.

김 후보는 남부동 투자선도지구와 탄약창 일원을 통합형 K-방산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공약을 내세운다. 군사시설을 국가 성장동력이 될 미래 방산산업으로 바꿔 지역경제의 새로운 문을 열겠다는 포부다.

연구개발과 생산에 이어 실제 시험과 검증까지 가능한 전국 단위 실증형 클러스터를 조성해 영천을 대한민국 방산 공급망의 핵신 거점도시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국방부 등 국비 확보 3천억 원, 경북도·영천시 지방비 1천억 원, 민간기업 투자 유치 2천억 원, 공공·연구기관 참여 500억 원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로봇 및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구조 전환 △일자리·주거·창업 환경 개선을 통한 청년 유입 도시 조성 등이 주요 공약이다.

경찰청장 출신의 최기문 후보는 보수 강세인 경북에서 최초로 무소속 3선에 도전한다.

지난 2번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영천시장에 당선된 최 후보는 이번에도 무소속 출마해 3선 연임을 노린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경북 영천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무소속 출마해 재선까지 성공한 최 후보가 3선 고지를 넘을지 주목된다.

최근에는 국힘 영천시당 당원 552명이 집단 탈당해 최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지지층도 확장하는 모양새다.

최 후보는 정당 중심 정치에서 벗어나 지역 현안 중심의 정책을 내세워 지역 유권자들을 표심을 사고 있다.

그는 "영천 발전에는 여야도, 진영도 없다"며 "공천권자가 아닌 시민의 눈치를 보는 시장이 되겠다"고 무소속 출마 각오를 밝혔다.

최 후보는 대구도시철도 영천 도심 연장, 산업단지 활성화,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특히 최 후보는 국힘 경선 후보였던 김섭 변호사의 정책 방향을 공식 수용하면서 지지층 확장을 꾀했다.

그는 김 후보가 제시했던 주요 공약인 △국방의과대학 유치 △청년 참여 확대 △생활체육·스포츠 문화도시 조성 △소상공인 중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공약에 반영했다.
 
이 밖에 일자리와 주거, 교육, 문화, 정책 참여를 아우르는 청년층 대상 공약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공공배달앱 활성화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