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위민을 꺾은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이 일본 도쿄 베르디와 '아시아 최강 여자 축구 클럽'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내고향과 도쿄 베르디는 2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을 치른다. AWCL은 아시아 여자 클럽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륙 최고 권위 대회다. 예선에서는 19개 구단, 본선부터는 12개 구단이 경쟁을 펼쳐 내고향과 도쿄 베르디만 살아남았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 원)다. 아시아 여자축구의 상업적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한 거액으로 평가된다. 도쿄 베르디가 속한 일본 WE리그 구단의 연간 예산은 20억~4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AWCL 우승 시 한 해 예산의 절반 수준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두 구단은 이미 준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확보했다.
도쿄 베르디와 내고향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C조 1차전에서는 도쿄 베르디가 내고향을 4-0으로 완파했다.
두 팀 모두에 '원정' 경기다. 다만 국내 실향민단체, 시민단체 등이 조직한 '남북공동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을 받을 내고향이 홈 경기에 가까운 분위기를 누리는 이점을 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5700여 관중이 찾은 전날 준결승전에서 '원정팀' 내고향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한편 앞서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 3억 원을 투입해 남북공동응원단 티켓 비용 등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