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 별세…남북화해 협력 등 주역

고 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 단국대 제공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명예이사장이 지난 20일 오후 3시 46분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1일 단국대에 따르면 고인은 1932년 중국 톈진(天津)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범대학(역사학과, 수료)와 단국대 정치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사학과(석사), 미국 브리검영대(박사과정 수료)에서 공부한 후 1961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했다.
 
1967년 단국대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켰고, 이후 36년간 총장 및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한국 최초의 지방캠퍼스인 천안캠퍼스를 설립했다. 2007년에는 교육 환경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 한남동캠퍼스를 죽전캠퍼스로 이전을 추진하며 우리나라 대학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1970년 동양학연구원을 설립해 2008년 세계 최대 규모의 한자 사전인 한한대사전과 한국한자어사전 등을 간행했다. 한한대사전은 현재 2천년이 넘는 한자 문화 유산 연구의 독보적인 기초 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989년에는 남북체육회담 한국 수석대표를 역임하고 북경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단장,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단장을 맡아 해방 이후 최초로 남북단일팀를 구성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긴장해소와 평화 정착에 기여했다.
 
2000년에는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재직하며 제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사업을 성사시켜 남북화해의 새 장을 여는데 앞장섰다. 백범 김구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아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정신을 승화하는데도 기여했다.
 
또 범은장학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9122명에게 87억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다양한 저술 활동을 통해 교육과 사회에 대한 철학을 나누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회고록 '시대를 넘어 미래를 열다', 소설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 '아름다운 인연' 등이 있다.
 
빈소는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영결식은 24일 오전 10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단국대학장으로 엄수된다. 유족으로는 신동순 여사, 장호성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과 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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