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자신과 격돌한 '코리안 킬러' 다니엘 산토스(31·브라질)의 인종차별적(동양인 비하) 발언과 행동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산토스는 인종차별 논란뿐 아니라 최두호와의 경기에서 패한 직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분풀이를 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최두호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산토스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승자다운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그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는) 산토스가 별생각 없이 말을 한 것 같다"고 전제한 후 "아시아인을 악의적으로 비하하려 했다기보다는 단순한 실수였던 것으로 본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산토스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최두호와의 경기에서 TKO 패배를 당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눈 상처 때문에) 이제 내가 '한국인'이 된 것 같다. 두 눈이 다 감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새로 태어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말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오른손 검지로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가장 자리를 번갈아 가며 찢는 듯한 행동을 했다. 이른바 '슬랜트 아이(slant-eye)'로 불리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한 셈으로, 한국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산토스는 SNS에 "한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한국어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최두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산토스와의 페더급(65.8kg) 경기에서 2라운드 4분29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코칭을 받은 그는 1년 5개월 만의 UFC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0년 만의 UFC 3연승 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