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주택 거래 증가로 대출자가 새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으로 2분기에는 주담대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차주(대출자)당 가계대출 평균 신규 취급액은 3천542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99만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260만원에서 3분기 26만원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이어 4분기에는 409만원 감소로 돌아섰지만 올들어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234만원)은 감소했지만, 비은행(+317만원)이 크게 증가했다.
가계대출 취급액 중 주택담보대출 평균 신규 취급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천653만원 증가한 2억2939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3천457만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이어 20대(+1천811만원), 40대(1천203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3천248만원), 충청권(1천19만원), 호남권(795만원)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강원·제주권(-1천687만원), 동남권(-392만원), 대경권(-78만원) 등은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69.0%)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에서 3천814만원, 카드사·증권사 등 기타 993만원, 은행에서 716만원 늘어나는 등 전 업권에서 증가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1분기 주택 거래가 일부 발생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취급이 늘었다"며 "특히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의 중저가 주택 거래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도 주택 거래 증가에 가계대출이 증가할 수 있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대책 효과라든가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9천74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만원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평균 잔액은 1억6천6만원으로 179만원 늘었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평균 잔액은 분기마다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