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의 모두발언이 누락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방송사가 사과의 말을 전했다.
22일 대전MBC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 모든 시청자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진상 조사를 거쳐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누락된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대전MBC는 "토론회 편집은 방송 당일 오후 녹화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차례로 1분씩 모두발언을 한 뒤, 곧이어 김 후보부터 2분간의 공약 발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이름 자막이 제작진의 실수로 들어가면서 불가피했다"며 "제작진은 녹화를 잠시 중단한 뒤 이런 사실을 두 후보에 고지하고, 양해를 받아 재녹화를 진행했고 이후에는 단 한 차례의 끊김 없이 녹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편집 과정에서 자막 오류가 생긴 부분만 덜어내야 했지만, 바로 그 앞에 정상적으로 녹화된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까지 삭제하는 실수가 일어났고, 검수 과정에서도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그대로 송출돼 방송됐다"며 "송출 사고를 인지한 즉시, 내부 보고와 함께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물론, 후보와도 직접 소통해 사과하고 편집의 불가피성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로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정상적인 토론회 영상을 다시 유튜브 등에 올렸고 이후 오늘 새벽 1시 30분 회사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 등에 게재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된 선거 개입 의혹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대전MBC는 녹화 당시 원본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고, 시청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오늘 저녁 8시 40분부터 해당 토론회 전체를 다시 방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MBC는 "그동안 언제나 그래왔듯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불편부당하고 공명한 선거 보도와 방송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대전MBC는 지난 21일 밤 9시 충남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방송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 후보의 1분 모두발언이 누락돼 방송됐다. 국민의힘 김 후보 캠프와 중앙당 등은 편파방송과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