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쟁점에 막힌 이란 종전…中-파키스탄 회담 주목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23~26일 중국 방문
휴전 협정 과정서 역할해 온 양국 정상회담
우라늄 반출문제 등 해법 제시할지 관심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협상이 핵심 쟁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재 역할을 해온 중국과 파키스탄이 머리를 맞댄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하면서다.

이번 샤리프 총리의 방중은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제는 중동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샤리프 총리는 방중 기간 리창 총리뿐 아니라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의 '2주 휴전'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고, 파키스탄은 휴전 합의를 물밑에서 조율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 행보를 걷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최종 단계에 있다"는 발언을 하기 며칠 전부터 파키스탄 고위 인사들이 연거푸 이란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연합뉴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16일과 20일 두 차례 테헤란을 찾아 이란 외무장관과 내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도 이란행을 예고했다. 다만 무니르 총사령관은 이란 측이 미국의 종전안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방문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해 폐기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란 측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면 향후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우방국인 중국에 '국가적 안전 보장' 등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후 이뤄진 중러 정상회담에서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책임론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종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이 역시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중재 요청을 받은 중국과 파키스탄이 새로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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