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도복 수련·랍스터 대결…유나이트 신곡 '포즈!' MV의 킥[EN:박싱]

유나이트 '인연 파트 1' 제작기 ① 타이틀곡 편

지난 12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 '인연 파트 1'으로 컴백한 그룹 유나이트. 파라뮤직 제공

앨범 단위로는 약 1년 만의 컴백이다. 지난 2022년 데뷔해 올해 4주년을 맞은 그룹 유나이트(YOUNITE)는 기존 소속사 브랜뉴뮤직에서, 브랜뉴뮤직 산하 K팝 전문 레이블 파라뮤직으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12일 발매된 여덟 번째 미니앨범 '인연 : INYUN 파트 1'(INYUN Part.1)은 2026년 첫 앨범이자, 새 소속사로 오고 나서 처음 내는 앨범이었다.

그만큼 멤버들은 '새로움'을 강조했다. 언론 쇼케이스 당시 멤버 시온은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마다 항상 새로운 마음"이라고, 경문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결의 유나이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앨범명 '인연'(INYUN)은 서로 다른 위치와 상황, 다른 시간대에 있어도 끊어지지 않는 관계를 의미하는 '인연'에서 힌트를 얻었다. 인식되기 전의 흐릿한 상태에서 인식되는 순간의 형태로 이어지는 흐름을 앨범 안에 담았다고 소속사는 소개했다.

CBS노컷뉴스는 유나이트의 미니 8집 '인연 파트 1'을 조금 더 샅샅이 뜯어보기 위해 제작기를 요청했다. 첫 번째 편에서는 타이틀곡 '포즈!'에 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앨범 발매 이틀 만에 성사된 이번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루어졌으며, 소속사 파라뮤직과 멤버들이 답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나이트 은호. 파라뮤직 제공
유나이트 스티브. 파라뮤직 제공

1. 9개월의 공백을 깬 2026년 첫 컴백이자, 앨범 단위로는 1년 만의 컴백입니다. '인연 파트 1' 앨범을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주려고 했는지 듣고 싶습니다.

파라뮤직 : 이번 앨범은 단순히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기보다, 지금의 유나이트가 어떤 감정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더 선명하게 보여주고 싶었던 앨범입니다.

'인연 파트 1'은 운명도 우연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연결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서로 다른 위치와 시간 속에서도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 관계와 감정들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사운드적으로도 기존의 밝고 직관적인 에너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절제된 무드와 밀도 있는 사운드로 앨범을 구성했습니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분위기와 질감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고, 그런 점이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2. 컴백 쇼케이스 당시 멤버들은 이번 앨범으로 유나이트의 '새로움'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는데, 어떤 '새로움'인지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파라뮤직 : 이번 앨범의 새로움은 단순히 콘셉트의 변화라기보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했다면, 이번에는 '인연'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서로가 어떻게 연결되고 인식되는지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비주얼이나 퍼포먼스도 단순히 화려하게 보여주기보다, 팬들과 멤버들 사이의 관계, 가족과 사랑, 도전과 열정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연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유나이트 형석. 파라뮤직 제공
유나이트 우노. 파라뮤직 제공
유나이트 데이. 파라뮤직 제공

3. 이번 앨범을 위해 대략 어느 정도의 데모곡을 수급하고 들어보았는지, 그중에서 '포즈!'가 타이틀곡이 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혹시 '포즈!'와 경쟁하던 곡이 있었나요? 이번 앨범에 수록됐는지도 궁금합니다.

파라뮤직 : 기준에 맞지 않는 곡들을 수차례 걸러낸 뒤에도 300~400곡의 타이틀 후보 데모(임시 녹음 곡)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은 특히 콘셉트와 연결되는 곡을 찾는 과정이 중요해서, 단순히 좋은 곡보다는 '이 곡이 지금의 유나이트를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포즈!'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퍼포먼스와 비주얼이 동시에 떠오르는 곡이었고, '자태'(姿態)라는 키워드가 이번 앨범의 메시지와도 굉장히 잘 맞았습니다. 서로 다른 두 세계가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겹치는 순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타이틀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최종 타이틀 후보였던 곡들은 몇 곡 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른 곡들과의 조합을 통해 이번 앨범의 전체 흐름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정리됐습니다.

4. '포즈!'의 안무와 퍼포먼스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어디인가요?

파라뮤직 : 이번 퍼포먼스는 단순히 포인트 안무를 만드는 것보다, "존재가 드러나는 순간" 자체를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멤버들이 같은 동작을 추더라도 서로 다르게 겹치는 타이밍을 여러 방향의 모습으로 담아내고, '인연'을 하나의 레이어처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후렴 부분에서는 각자의 포즈가 하나의 프레임처럼 보일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구성했습니다.

유나이트 경문. 파라뮤직 제공
유나이트 시온. 파라뮤직 제공

5. 뉴진스(NewJeans) '하우 스위트'(How Sweet) 퍼포먼스 비디오, 엔믹스(NMIXX) '대쉬'(DASH) 뮤직비디오 등을 연출한 이준엽 감독이 '포즈!' 뮤직비디오를 담당했습니다. 이 감독을 섭외한 이유, '포즈!' 뮤직비디오에 담기길 바랐던 방향성이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파라뮤직 : 이번 뮤직비디오는 단순히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연결이 인식되는 순간"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준엽 감독님과는 뉴진스, 엔믹스 작품이 발행되기 이전에도 지올 팍'(Zior Park)의 '크리스찬'(Christian)과 '퀸'(Queen), 광고 작업 등 여러 작품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춰왔었고,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비주얼을 동시에 담아내는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번 곡이 가진 레이어 구조와 독특한 효과음 사운드의 긴장감을 감독님만의 방식으로 잘 표현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또한 최근 AI 기반 VFX로 비현실적인 공간들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방식보다는, 현실적인 공간 안에서 낯선 감각을 만들어내는 연출이 이번 앨범의 무드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6. '포즈!' 뮤직비디오의 '킥'이 되는 포인트를 골라주신다면요? 이유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복수 응답 가능합니다.

경문 : 저는 도복을 입고 산속에서 수련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자기만의 최고의 포즈를 만들기 위해 수련하는 느낌이 재미있었고, 팬분들께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남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온 : 저는 랍스터와 포즈 대결하는 장면이 "킥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라는 요소를 가장  잘 살린 장면이었고, 랍스터와 포즈 대결을 하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 자체가 새롭다고 생각했습니다.

멤버들이 타이틀곡 '포즈!' 뮤직비디오에서 킥 포인트로 꼽은 장면. '포즈!' 뮤직비디오 캡처

파라뮤직 : '와호장룡'(臥虎藏龍) '베스트 키드'(The Karate Kid) '킬 빌'(Kill Bill) 같은 작품처럼 현실적인 공간 안에서도 어딘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와 예상 밖의 오브제들을 활용해, 서로 다른 세계가 하나의 영상 프레임 안에서 겹치는 느낌을 담고자 했습니다.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포즈'를 완성해 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하나의 책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지는 흐름 역시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멤버들이 각각 독립적인 존재로 보이면서도, 결국 하나의 '인연'이 되어 연결되어 느껴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7. 컴백에 앞서 타이틀곡 제목에 맞춰 멤버들의 단체 사진 포즈 취하기 콘셉트의 쇼츠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포즈!'나 새 앨범을 알리기 위해 구상한 또 다른 프로모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파라뮤직 : 대중분들이 쉽게 접근하고 머릿속에 남을 수 있는 것들을 기획하는 것이 1순위였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포즈'뿐만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들과 협업해 한계 없는 컬래버레이션을 보여드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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