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일 이란 공격 재개 경고 속…중재국들 분주한 움직임

파키스탄 육군총장, 카타르 협상단 테헤란 체류
핵 프로그램 관련해 미국과 이란의 입장차 여전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연일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중재국들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중재자로서 회담에 참여 중인 파키스탄과 역내 중동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이견을 좁히려고 노력하고 있고, 현 상황은 중대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교전 재개를 막기 위해 이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고, 카타르 협상단도 테헤란에 체류 중이다.
 
WSJ에 따르면, 이들의 당면 목표는 공식적인 종전 합의가 아니라, 지난달 8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휴전의 연장과 함께 향후 회담의 틀을 제시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야는 이날 즉각적·무조건적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골자로 한 미국과 이란의 합의문 초안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이란측 요구 사항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는 내용을 합의에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부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다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등 경제 분야 표적들을 겨냥해 단기간 공습을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일부 참모들의 협상 레버리지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공격 유보는 단지 며칠을 주는 것일 뿐이라며 다음주 초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란은 합의를 통해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되 핵 관련 부분은 처음부터 강요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양측간 합의는 핵 관련 조치를 어느 수준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20년간 핵 농축을 중단하고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는 데 동의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는 있을 수 없고, 이란 핵물질은 미국이 확보해 폐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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