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김용남 사퇴해야…'고금리 사채꾼'에 평택 못 맡겨"

경기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 의혹과 관련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를 향해 "평택 시민 앞에 직접 해명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평택의 민생을 '고금리 사채꾼 의혹 후보'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직격하면서다.
 
유 후보는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자신이 소유한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대부업체를 차명 운영하며 배당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악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의 관련 과거 발언도 짚었다. 유 후보는 "김 후보는 2021년 지인과의 대화에서 '농업회사 법인이 업체 지분을 100% 갖고 있다', '1년에 3~4억 정도 이익이 난다', '배당은 어차피 다 내 거' 등의 내용을 말했다"며 "당시 대부업체 대표에 대해서도 '사무실 직원 이름만 빌려 대표이사를 해놓은 것'이라고 말한 녹취가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타인 명의를 이용한 대부업 운영 의혹, 배당 귀속 문제 등 매우 엄중하게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부업법에 타인 명의로 대부업체를 운영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된 법령을 언급하면서 "김용남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누구보다 법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의 해명 또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봤다. 김 후보는 해당 의혹과 관련, "2020년쯤 동생이 맡아달라고 해서 떠안았다"며 최근 2~3년간 신규 대출이나 영업 활동이 전무했고, 업체로부터 배당수익 등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업체는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사흘 전인 18일 대부업 등록을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해엔 자본금까지 늘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런 업체를 두고 어떻게 '사실상 폐업 상태'였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 동생이 대부업 차명 운영 상황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보도도 들어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동생까지 팔아서 되겠나"라며 "배당이 실제 누구에게 귀속됐는지, 명의를 빌린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낱낱이 밝히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그는 고리대금업을 두고 '망국의 징조'라는 취지로 비판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소환했다. 유 후보는 "'뉴이재명'의 아이콘 김 후보의 타인 명의 고금리 대부업 의혹에는 눈감을 수 있는 건가"라며 "서민의 이자 부담을 낮춰야 한다던 그 말이 진심이었다면 김용남 후보부터 정리하는 게 순서"라고 일갈했다. 설령 김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사법리스크로 '당선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덧붙였다.

유 후보 측은 김 후보에 대한 수사 의뢰도 예고했다. 검찰 출신으로 회견에 배석한 김웅 전 의원은 "대부업법 위반은 가장 대표적인 서민생활 침해 사범"이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나 자료로 봤을 때 (김 후보가) 유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수사기관에서 계좌 추적 몇 번만 하면 바로 드러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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