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여러곳에서 잡히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종전 합의 가능성에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다.
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이나 어쩌면 오늘 어떤 소식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여기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협상이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 협상에 대해 "우리는 좋은 합의를 이루거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대안을 모색하기에 앞서 외교적 해법이 성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협상 재개냐, 군사적 압박이냐를 놓고 한 달 반 넘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이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한 셈이다.
루비오 장관은 종전 협상 재개를 위한 핵심 쟁점들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는 낙관론을 내비쳤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이란의 역량, 핵 문제와 관련해 기한을 정해두고 매우 실질적이고 중대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는 이란의 역량을 따질 때 아주 확실한 제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에 정통한 한 외교관을 익명으로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MOU 초안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을 향후 30일 이내에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WP 전했다.
WP에 따르면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하고, 기존 농축 우라늄은 합의된 방식에 따라 폐기하는 데 동의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마지막 걸림돌이 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언제나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려 하거나 실제 발사한다면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할 모든 권리를 가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