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의 대표 교육정책인 '읽걷쓰(읽기·걷기·쓰기)'가 해외 독립영화 제작 현장과 연결되며 선진화된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독서 교육을 넘어 학생 스스로 사고하고 경험을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읽걷쓰 철학이 해외 연수와 영화 제작으로까지 확장됐다는 평가다.
26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에서 활동 중인 독립영화 감독 이진영 씨는 인천지역 고등학생들과 함께 진행한 단편영화 제작 연수를 마친 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 국제화 특구 사업의 국제교류 과정으로 마련됐다.
인천 가림고와 해원고 학생 8명은 하와이 현지 독립운동 사적지를 직접 답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단순 견학형 연수가 아니라 학생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경험을 스스로 해석하고 영상 콘텐츠로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젝트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진영 감독은 "영화 제작 기술보다 학생들과 깊이 있는 교육 경험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읽걷쓰 철학을 기반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을 듣고 참여를 결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읽걷쓰는 도성훈 교육감 취임 이후 인천시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교육 정책이다. 학생들이 책을 읽고, 현장을 직접 걸으며 체험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과 결과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계에서는 읽걷쓰의 핵심 가치로 독서 생활화와 복합적 사고력 증진, 창의적 콘텐츠 생산 능력을 꼽는다. 단순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 중심 교육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진다.
최근에는 글쓰기와 영상 제작, AI 활용 교육까지 결합되며 읽걷쓰의 외연도 넓어지는 분위기다. 실제 이번 하와이 프로젝트 역시 역사 체험과 스토리 구성, 영상 제작이 융합된 사례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해외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영화라는 창작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읽걷쓰 교육의 상징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지역 교육정책이 국제 교류 콘텐츠로 연결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