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순천경실련)이 26일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순천시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질의 결과를 발표했다.
순천경실련에 따르면 이번 질의에는 진보당 이성수 후보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답변서를 제출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후보는 공식 답변을 제출하지 않았다.
답변서를 제출한 두 후보는 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광역행정 체계 구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뚜렷한 정책적 차이를 드러냈다.
순천경실련은 이성수 후보가 공공성과 주민 참여, 균형발전에 방점을 찍은 반면 노관규 후보는 성장과 효율성, 도시 경쟁력 강화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먼저 생활폐기물 소각장 문제에 대한 해법이 크게 엇갈렸다.
이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입지 선정 과정의 전면 재검토와 주민 공론화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수용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뒤 사업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 후보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되 주민지원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 문제에서는 순천·목포 의대 동시 추진 여부를 두고 두 후보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 후보는 "전남 동·서부권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순천과 목포의 의대 설립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노 후보는 "전남 동부권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순천 의대 유치에 행정력과 정치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해법은 '지역 내 순환경제'와 '첨단산업 중심 성장'으로 갈렸다.
이 후보는 "사회적경제 확대와 농민기본소득 도입 등을 통해 지역 내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경제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노 후보는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육성과 대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규모를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도시의 미래 청사진 역시 달랐는데, 이 후보는 순천·여수·광양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SYG 메가시티' 구상을 제시하며 광역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을 강조했다.
반면 노 후보는 순천을 남해안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육성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권역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순천경실련은 이번 정책질의 결과를 통해 두 후보의 정책 노선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순천경실련은 "이성수 후보는 공공성 중심, 노관규 후보는 실용·성장 중심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며 "4대 핵심 현안에서 확연한 정책적 대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경실련은 정책질의에 응답하지 않은 손훈모 후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경실련은 "모든 후보들은 유권자의 눈과 귀를 흐리는 흑색선전과 상호비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네거티브 공방이 아닌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치열한 정책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권자들이 인물이나 정당이 아닌 정책과 행정 역량을 기준으로 투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