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에서 안전진단 중 발생한 상판 붕괴사고로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50명 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3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에서 안전진단이 이뤄지던 도중 상판이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60대 현장관리소장과 60대 감리단장, 50대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3명으로 중상 1명, 경상 2명이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 주변엔 총 13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7명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는 철거공사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오전 2시 30분까지 슬라브 절단 작업을 실시했는데 그 과정에서 슬라브가 2.9㎝ 단차로 주저앉았다"며 "공사를 중단하고 오후 2시부터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거더(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보)가 끊어지면서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안전진단에는 서울시 광역도로과장, 현장소장, 감리단장, 안전진단 업체 관계자 등 9명이 참여했다.
1966년 지어진 서소문 고가차도는 2019년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다. 지난해 8월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돼 다음 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이번 사고는 철거 공정률이 89%인 상황에서 발생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청 광역수사대장(총경 백승언)을 팀장으로 하는 50여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담수사팀에서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겠다"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