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AI데이터센터 6월 말 기업 공개" vs 김진태 "강릉시장과 두 달 전 이미 기공식"

26일 오후 강릉 옥천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와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 우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는 26일 오후 강릉을 찾아  'AI데이터센터 유치'를 거듭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속초에 이어 강릉 옥천오거리에서 진행한 합동 유세에는 김영진 국회의원과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 후보들이 함께 했다.

이날 유세에서 우 후보는 최대 70조 원 규모의 강릉권 AI데이터센터 유치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어제도 우리나라 5대 재벌 대기업의 최고위급 인사와 통화해 오는 6월 말에는 기업 이름을 공식 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은 대기업의 직접 투자로 이뤄지고 AI 데이터센터 배후에 연관 산업단지를 조성해 산학 협력 기업들까지 함께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강릉의 젊은이들이 대기업 취업을 위해 서울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수십조 원의 투자 유치를 제대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매일 소통하며 발 맞출 파트너인 김중남 후보가 시장이 되어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지원 유세에 나선 김영진 국회의원은 우상호 후보에 대해 "지난 1년간 이재명 정부의 정무수석으로서 정국을 아우르고 경제 성장 전환점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이라며 "국회에서도 우 후보가 추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전폭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는 "지난 30년간의 정체를 끊어내고 강릉의 새로운 전진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김 후보 캠프 제공

이날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는 우 후보가 내세운 AI데이터센터 유치 성과 주장에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 후보가 주장한 강릉 70조 원 규모 데이터센터 유치성과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갑자기 우 후보가 70조 원 규모의 강릉 데이터센터 유치를 확정했다고 했는데, 나는 이미 강릉시장과 두 달 전 강릉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마쳤다. 이제 유치를 했다는 사람과 두 달 전 기공식까지 마친 사람을 비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70조 원이라 이야기하더니 말이 바뀌어 투자 액수가 20조에서 70조 원 안에 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보면 투자 액수를 20조 원으로 낮춘 것이 아니냐"며 "기업을 밝혀야 한다. 투자가 확정됐다고까지 하려면 확정된 문서인 투자 협약서 등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특히 "우 후보는 민간인이다. 후보가 나서서 사업을 유치했다는 걸 들어본 적 있는가. 무슨 자격으로 했는지 생각할수록 문제가 크다. 후보 자격이라도 협의 중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협의를 마치고 확정했다고 하면 문서에 사인했어야 했는데 무슨 자격으로 하냐"며 "거짓말 아니면 명의 도용이다. 몇십 조 투자를 하면서 민간인하고 협약서에 사인할 수 있겠는가. 강원도지사를 대리했다고 하면 명의 도용이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원도 지선 지원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10년 만에 처음 뵙기 때문에 소회가 남다르다. 격동의 시기를 보내셨는데 건강은 괜찮으실지,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2012년 처음 국회의원 출마했을 때 강원도를 방문하셔서 큰 도움이 됐는데, 멀리 강원도까지 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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