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만든 미국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의 공장 건물 자산을 혼다 측에 3조7416억원에 처분 완료했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단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등 합작법인의 운영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L-H 배터리 컴퍼니의 토지와 장비를 제외한 건물 및 건물 관련 장치 자산 일체를 혼다의 미국 개발·생산 법인에 3조7416억 여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최종 처분 금액은 지난해 12월 최초 공시했던 매각 예정 금액인 4조2243억여원보다 약 4827억 원 줄어든 수치다. 외부 기관이 최근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자산 가치를 다시 평가하는 과정에서 최종 금액이 조정됐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산 유동화를 위해 건물을 매각한 후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을 취한다. 매각 완료 이후에도 해당 건물을 리스 형태로 계속 활용하기 때문에 생산과 운영의 연속성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미국 법인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2023년 1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양사는 올해 안으로 미국 오하이오주 신규 배터리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전기차용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혼다와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Acura)의 북미 시장용 전기차 모델에 우선 탑재된다. 양사는 향후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풀하이브리드차(FHEV) 및 ESS용 배터리 공급 확대 방안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