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극적으로 잔류한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시즌 팀을 뒤흔든 연쇄 부상 사태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특히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생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이 집중 조사 대상이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이 올 시즌 선수단을 덮친 부상 사태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6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1-0으로 꺾고 17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강등을 면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는 제임스 매디슨, 윌슨 오도베르, 사비 시몬스가 잇달아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졌다. 데얀 쿨루세브스키 역시 2024-2025시즌 막판에 당한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 시즌 토트넘 선수단의 평균 가용률은 77%에 불과했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누적 결장일 수는 2천 일을 훌쩍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구단은 현재 다각도로 부상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홈구장 잔디의 탄성을 타 구장 및 훈련장 잔디와 비교하는 작업까지 이뤄졌다. 현재까지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구단은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내부 감사와 함께 토트넘은 부상 방지를 위한 핵심 개선책으로 '개인 맞춤형 의료 지원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선수 개개인의 근력과 피로도, 신체 내구력은 물론 심리적 상태까지 포함한 맞춤형 프로필을 구축해 치료와 예방을 체계적으로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설 의료 전문가나 고국에서의 치료를 선호하는 선수들의 요구도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