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귀국 후 활짝 웃은 '내고향' 선수들…"조국의 장한 딸들"

평양시민들 대대적인 환영, 경기장소 '한국 수원'은 언급 없어

평양 도착한 북한 여자축구 내고향팀. 연합뉴스

내고향여자축구팀 선수들이 북한으로 돌아가서 활짝 웃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27일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보유자연맹전에서 영예의 1위를 쟁취한 내고향팀 선수들이 26일 귀국했다"는 소식을 대대적인 환영 모습의 사진들과 함께 비중 있게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조선 사람의 기상과 본때를 다시 한 번 힘 있게 과시하고 돌아온 조국의 장한 딸들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관계부문 일군들, 체육인들, 가족들이 뜨겁게 맞이했다"며 "일군(간부들)과 체육인들이 선수, 감독들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꽃다발을 안겨주면서 경기성과를 축하해줬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이 공항을 배경을 찍은 단체사진, 꽃다발을 손에 들고 환영 나온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걷는 모습, 꽃 장식을 한 버스에 올라타는 모습, 한 주민이 버스 속 선수들을 향해 어린 아기를 높이 들어 올리자 두 손을 펴고 활짝 웃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들이 함께 실렸다.
 
노동신문은 "공화국 기를 자랑스럽게 휘날린 내고향팀 여자축구선수들이 화려한 꽃 장식을 한 버스를 타고 평양국제비행장을 출발"했다며 "환희의 열파가 수도의 거리마다에 넘쳐흘렀다"고 보도했다. 
 
선수단이 탄 버스는 평양 전위거리와 버드나무거리, 개선거리, 창전거리, 문수거리 등 시내 곳곳을 다니며 평양 시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북한 선수들이 지난 17일과 24일 인천공항 출입 과정에서 환영 및 환송 나온 사람들에게는 굳은 표정으로 눈길을 주지 않은 것과 비교된다. 선수들이 수원에서의 경기 전후에 전반적으로 긴장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귀국해서는 편하게 웃으며 감정을 드러냈다. 
 
노동 신문은 지난 20일 열린 준결승전 보도에서 경기가 '한국'에서 열렸다고 전하기는 했으나, 귀국 환영 보도 등 이후 보도에서는 경기 개최 장소를 일체 언급하지 않았고, 현장 분위기도 전하지 않았다.
 
북한이 선수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며 애국심을 제고하면서도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따라 남북관계가 부각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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